환경문제가 심각하다더니
11월인데도 안 춥네 하다가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추위
오늘은 자고 일어나니 눈도 왔더라고요
이렇게 추워지면 뜨끈한 국물이 최고죠
일주일에 한 번씩
이주 연속으로 방문한 성북동 찐 맛집
추천 들고 왔습니다

손가네 곰국수 설렁탕 메뉴
한자 안 배우는 요즘 친구들은
가격표를 읽을 수 있을란가 모르겠네
비싸다 싶을 수도 있지만
먹어보면 인정하고 따봉 박음

예전부터 지나가면서 자주 봤는데
외관이 허름하여 가볼 생각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인스타에서 맛집 계정에 추천으로 뜨길래
어라라 이러고 방문했습니다
허름한 외관과 다르게
실내는 깔끔해서 의외였다는...
화장실도 깔끔하여 이용이 좋았습니다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무김치
마늘장아찌
그리고 무채가 나옵니다
김치는 직접 담그시는 것 같아요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묵은지였는데
두 번째 방문했을 때에는 약간 덜 익은 김치더라고요
아무튼 김치가 진짜 맛있습니다
깍두기 잘라먹으면 진짜 최고임

손가네 곰국수 (12,000)
국수가 만 원을 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국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기 곰국수는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야 함
국물이 진하고 담백합니다
면은 쫄깃함이 있어서
우동면과 일반면 그 어딘가에 위치
토핑으로 얹어지는 수육 두 점이
진짜 맛돌이입니다
그래서 다음 방문했을 때에는
수육 먹었음 (밑에 나옴)
양도 적지 않습니다
일반 국숫집 1.3배는 되는 듯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

음식 먹을 때 국물을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는 후룩후룩 들어가는 맛
키아

사진은 소박하지만
맛은 전혀 소박하지 않음

손가네 설렁탕 (13,000)
밥이 먹고 싶다면 설렁탕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곰국수를 더 추천하는 바...

수육을 시키면 이런 양념장도
함께 나옵니다

손가네 수육 - 소 (30,000)
2인 이서 국수 각 한 그릇과
수육 소 시키면 딱 좋습니다
저는 수육이나 보쌈이
퍽퍽하여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수육의 신세계를 열어줌
수육이 국물에 적셔 저 나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입에 넣으면 녹아서 사라지는
그런 고기 아시죠 딱 그거
김치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곰국수에 담가서 국수랑 같이 먹으면
극락입니다
이것도 꼭 시켜야 하는 추천 메뉴
양이 적으신 분이라면
두 명이서 수육 하나 국수 하나 하세요
진짜 제발

여기 음식들 플레이팅이나 모습이
소박하여 흠... 이럴 수 있는데
설렁탕을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외쳐주는 그런 맛입니다
이거 먹으로 성북동 간다 그래도
난 동의하는 바
추운 겨울은 꼭
손가네 곰국수와 함께 하세요
그리고 길 건너편으로 바로
케이크 맛집인 한옥 카페 있으니
밥 먹고 후식까지 꼭 조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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