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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놀잘먹/2022

내돈내산 ) 을지로 세운상가 뽀짝 카페 - 해피클럽 ( Happy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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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오 해피해피 카우 해피해피 해피 카우

( 릴스에서 들어보신 분 손! )

날 좋은 어느 날

청계천 산책하려고 종로에 왔읍니다

원래 챔프커피 가려고 했는데

길을 못 찾겠더라고요

주말이라 대부분 외부 자리도 만석이었는데요

한 바퀴 뱅 돌고 제자리 왔을 때 약간 뻘쭘했음

그래서 우선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비커즈 암 해삐 해삐 걸 해삐해삐해삐 걸

세운상가 카페 해피클럽 메뉴

아아와 해피크림라테 주문했습니다

해피크림라테 주세요 해야 하는데

뭔가 "해피 크림"을 말하기 머쓱해서

"저거 해...해피 크림 (속닥)" 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난 성인인데 "유니콘 똥 주세요"라고

말하는 거랑 비슷한 기분이었음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카운터에서 쿠키도 팔고 있습니다

잠깐 살까 고민했는데

걸어 다니면서 먹기는 거시길 할 것 같아서

부스 좌석, 테이블 좌석, 외부 좌석이 있고

각각의 공간이 협소한 편입니다

(을지로 특)

요렇게 귀여운 컵 두 개를 겹쳐서 주신답니다

메뉴마다 컵이 달라지는 거겠죠?

그러면 괜히 색 별로 갖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

테이크 아웃하면 비닐 캐리어에 담아주십니다

노란색: 해피크림 라테

초록색: 아이스아메리카노

해피크림라테 강추드립니다

섞지 말고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고소하고 달달하고 부드러운 게

완전 제 취향

근래 먹은 커피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어

귀여운 빨대 챙겨오는 거 잊지 맙시다

이날의 썰

슬림핏의 셔링 원피스를 입었는데

마주 보고 걸어오시던 아주머니께서

절 위아래로 훑으시고

눈으로 혼내시고 가셨읍니다

말 한마디 안 하셨지만

눈빛에서 난 알 수 있었어 ~

말하지 않아도 알아여...

유교력 -100

하지만 대한민국은 내 패션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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