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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놀잘먹/2022

내돈내산 )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시 - 최우람 작은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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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보신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은

최우람 [작은방주] 기획전시를 보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방문하고 왔습니다

https://www.kguide.kr/mmca001/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관람 예약

 

www.kguide.kr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니

사전에 예약한 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용요금은 ₩4,000원 입니다

대학생 및 만 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 무료이니

대학생분들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합니다

전시회 입장 전에 무료 물품 보관함이 있으니

무거운 가방이나 두꺼운 외투는 보관 후 

입장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시회장 내부에는 사람이 많고

실내 난방이 강한 편이라 답답하고 더울 수 있습니다

입장 전 좌측으로 팸플렛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신다면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방주]

23.02.26까지 진행되는 전시이니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시회 전반에 대한 간략한 소개 영상이 

상영되고 있으니 시청 후 전시를 보면

이해하기가 더 용이할 것 같습니다

QR코드로 전시에 대한 감상과 자기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니 참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와 사회정치경제적 위기로 인한 불안감과 양극화의 심화는 방향상실의 시대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작가는 방주라는 주제의 전시를 만들고 동시대를 구성하는 모순된 욕망을 병치시켜 관람객들과 오늘 우리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질문하는 장을 마련했다” 

원탁 & 검은 새

원탁이 진행되다 보면 둥근 머리 형상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관람객이 원판위로 올려주는데

저는 이또한 관람객이 전시회에 참여하는 일종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구동되는 작품을 보기 위해

무한 경쟁을 관람객이 부추기도록 유도하는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18개의 지푸라기 몸체들이

등으로 원탁을 떠받들고 있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아틀라스가 연상됩니다

구동할때 기계의 반동인지 의도한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푸라기 몸체들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이

정말로 온 힘을 다해 원탁을 자기 의지대로 움직여 머리를 차지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상부로는

검은 새 3마리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습니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독수리가 연상됩니다

원탁 경쟁에서 지친 지푸라기들이 쓰러지길 만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5분 동작하고 15분 휴식하고 있으니

원탁 구동시간을 참고하시면 더 편리하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URC-1 & URC-2

자동차의 전조등을 사용하여 흰 빛을 발하는

URC-1 입니다

불규칙적으로 발산하는 빛이

별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외계생명체의 눈을 떼어다가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동차의 후미등을 모아

붉은 빛을 띄는URC-2입니다

별의 이름은 U-Ram Catalog(작가의 이름 최우람)에서 따오고 제작한 순서대로 번호을 부였하였다고 합니다

샤크라 램프

“샤크라 혹은 챠크라믄 산스크리트어로 ‘바퀴’라는 뜻으로 연꽃과 수레바퀴 형태로 상징된다.”

금속 재료와 기계 장치로 움직이는 작품은

꽃이 피어나는 장면 같기도,

에너지가 순환하는 장면 같기도 합니다

빨강

 
 

 

 

<하나>라는 작품과 연결되는 작품입니다

”<하나>가 첸데믹을 겪은 동시대인의 아픔에 작가가 건네는 헌화라면, <빨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자 생명의 순환을 의미한다“

<하나>와 <빨간>은 코로나 검사와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착용하는 방호복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흰 색과 붉은 색의 색채 대비를 통해

생명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상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래 슬픔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의 사회가

두 송이의 타이벡 인공 꽃으로 상징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방주

작은 방주 주위로는 <등대> <두 선장> <천사> 등 

다른 작품들이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작품들이 위치한 각각의 자리와 의미를

조합하며 전시회장 전체를 한 바퀴 감상하면

더 좋은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작품 구동이 시작되면 35쌍의 육중한 철제 노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선장은 어디를 가르키고 있으며

작은 방주는 어디로 향해 날아가고 있는 걸까요

항해 과정이 좀 지루하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항해가 어떻게 끝날지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게 되는

몰입감이 있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많으나 

작품 전체를 소개하면, 전시회장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덜 할 것 같아 

인상깊었던 몇 개의 작품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현대 미술의 장점은

관람객의 열린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기획 전시에서는 박우람 작가 외

다른 전시도 진행 중이니

함께 관람하시고 나오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휴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실내가 너무 답답하여 저는 다른 전시까지

충분하게 관람하지는 못했습니다

토요일 기준 2시 입장시에는 줄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지만,

4시 즈음 부터는 입장 줄이 상당히 긴 것 같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건물 외관의 미적 측면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측문으로 나오면 이렇게 정원이 나오는데

장시간 관람에 지친 관람객들이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원 한 쪽 돌벽으로 가을 해가

예쁘게 들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현대 미술관 정면으로 벤치와 은행나무가

예쁘게 어우러져 있으며

건너편으로 경복국 돌담이 보여서 

운치가 좋습니다

꼭 전시가 아니더라도

가을이 가고 낙엽이 지기 전에

산책을 하러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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