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2
교환학생이었던 나는
짐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무게 넘을까 봐 옷을 와장장 껴입어야 했다
무게 제한 기가 막히게 맞추고
뿌듯해
비행기에서 좀 자다 일어나니
뉴욕이 짜잔
과거 나봉이 생각했던 미국
이런 데서 교환학생을 해야 했는데
휴
Time Square
혼자 여행하는 거라 가능한
안전한 곳에 숙소를 예약하고 싶어서
타임스퀘어 한 중간을 선택
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오는데
차가 상당히 막힘
뉴욕 교통체증은 이런 것이군
혼자 여행하시거나
밤늦게 돌아다니고 싶으신 분은
타임스퀘어에 숙소를 잡는 걸 추천드립니다
Bryant Park
뉴욕 공립 도서관 옆에 있는 공원
서울 시청처럼
이렇게 아이스 링크장을 만들어놨다
서울 시청이 이걸 따라 한 건가?
양옆으로 간이 가게들에서
먹을거리도 팔고
저 트리 쪽까지 가면 플리마켓도 합니다
나도 혼자가 아니었으면 탔을 텐데
하하 호호하는 뉴요커들 사이에
어울리지 못했다
트리가 크고 예뻐서 사진이 있을 것 같았는데
셀카밖에 없어서 아쉽군
Grand Central Terminal
공립 도서관 개장까지 시간이 남아서
밥 먹을 겸 구경할 겸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고고
터미널 보다 미술관 같은 느낌이다
영화에도 여러 번 나왔는데
난 길치라 몇 번 헤매다가 그냥
온 것에 만족하고 밥 먹으러 감
Shake Shack(셰이크 색 버거) 쳐묵
자리 없어서 눈치 게임 오지게 하다가
누가 일어나는 것 같으면 헐레벌떡 가서
앉겠다는 의사를 눈빛으로 표현해 줘야 함
역시 난 인앤아웃이 좋아
New York Public Library
개장 시간 맞춰가니까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뭔지 모르고 우선 사람들 따라감
왜 세계 5대 도서관인지 알 것 같아
밤늦게 공부하고 있으면
초상화 움직일 것 같음
그런 괴담 있지 않을까
국룰인데
이렇게 예쁜 도서관이면
매일 가서 공부하지
진짜로
왜 때문인지 이용은 할 수 없어서
그냥 구경만 쭉 하고 왔다
스벅 hot으로 벤티 사이즈 사서
소라게 같은 모자 쓰고 책 고르다가
동시에 같은 책 골라서
남자 주인공 만나야 할 것 같음
개장 맞춰서 들어간 게 그나마
사람이 없는 거였다
1층 내려오니 줄이 어마어마해짐
옆에 있는 기념품 가게? 서점?에서 발견한
너무 귀여운 책
맞지 랍스터가 최고의 약 이지
누가 나 약 좀 사줘라
디즈니 동화책
표지가 너무 예뻐서 하나 살 뻔했다
여행 일정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안 샀는데
아쉬워.. 사 올걸..
이제 바깥까지 생긴 줄
한국인은 빨리빨리가
날 살렸다
지나가는 길에서 본 풋 라커
너무 강렬하게 생김
곰 털색, 눈, 장식품 등등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솜을 넣어서 인형을 만들어준다
내부 사진이 없는 이유는
나만 유일하게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이었기 때문이다
엄마!
Macy's
세계에서 가장 크다길래 사진 한 번 찍어봄
Vessel
12월 뉴욕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걸어 다니기 좋았다
열심히 걸어서
조형물과 건출물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무언가를 보러 옴
올라가서 보면 더 예쁘다는데
나는 예약을 못했기 때문에
밑에서만 봤다
혼자여서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어
열심히 구경하고 돌아가려는데
저 멀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보임
그러고 갑작스럽게 당일 저녁에 가기로 마음먹음
목마 타고 가는 어린이 하이
전광판이 주는 화려함이 엄청나다
저렇게 아기들을 목마 태워서
다니는 아빠들이 꽤 많다
아무래도 아기들은 걸어 다닐 수 없을 것 같긴 함
아무튼 거리가 전부 이럼
이때 BTS가 연말 공연에 출연하기로 되어있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 중에 그거 보러 온 사람들도
꽤 많았다
나도 볼까 했는데
작년에 타임스퀘어 공연 본 다른 친구가
6-7시간 정도 화장실도 못 가고 줄 서야 한다고
재미는 있는데 미친 듯이 힘들다 그래서
웨이팅 싫어하는 나는
깔끔하게 포기
제목은 어그로였음 ^^
머 같은 시간에 뉴욕에 있긴 했으니까
Empire State
처음에 입구를 못 찾아서 좀 헤맴
그리고 나 같은 사람 많다
다행히 올라갈 때에는
줄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렇게 구석구석까지 반짝거리는 도시는 처음이야
기념품을 안 샀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는
놀이기구 타는 것만큼 힘들다
약간 사람 몰리기 전에
호다닥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실패해서 나오는 데 한참 걸림
내 옆에 한국인 가족이 계셨다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 뉴욕 여행이라니
넘 머찌다
지나가다 본 해리포터 뮤지컬
난 시카고를 볼 거기 때문에 우선 패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어서
상당히 배가 고팠다
길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어딜 가도 웨이팅이 길어서
지나가다 보이는 일식집에서
거금을 주고 포장해왔다
마트 초밥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진짜 미식의 나라야
1일차는 배고프게 마무리
2019.12.23
2일차 헐레벌떡 시작
Starbucks - Chelsa
아침 먹으려고 30분 걸어서 스타벅스 리저브 찾아감
내가 태어나서 본
그 어떤 스타벅스 매장 보다 크다
지하 + 1층 + 1.5층으로 되어있는데
이렇게 큰 매장은 처음이라
평수 가늠도 안 감
빵 종류 너무 많아서 고르는 데 한참 걸렸다
헤헤
마차가지로 어마어마한 종류의 굿즈들
자리가 없어서 매장을 한 바퀴를 돌았는데
딱 창가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는 거다
옆에 서서 기다리다가
테이블 청소하시는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쳤더니
모건 프리먼 같은 표정 지으시면서
치우는 척 장난치시길래
잠깐 얘기도 나눴다
넘 유쾌하신 분
Glossier
매장이 그렇게 예쁘다 그래서
살 건 없지만 가면 뭐라도 사겠지라는 생각으로
지하철까지 타고 갔는데
줄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설 엄두가 안 나더라
난 다른 곳도 가봐야 하니까
이쪽 거리가 쇼핑거리인지
유명한 브랜드들이 많았다
메종 마르지엘라, 리포메이션, 질 샌더 등등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행선지로
World Trade Center
지하철 타고 또 얼레벌레 도착
뉴욕은 구려도 대중교통이 있는 게 좋다
내리면 바로 보여서 그냥 가면 됨
사람들 따라가기
또 입구를 못 찾아서 한참 헤맸는데
응 안 가봐도 어마어마한 건 알겠다
그래서 저것도 결국 안 들어감
혼자서 줄 한 시간씩 설 용기가 없어
난 보조배터리가 없거든...
밖에서 외관과 공원 구경만 했다
아픈 역사만큼 단단한 건물
Wall St
돈의 거리로 입장
여기로 출근하는 사람은
얼마나 부자일까
뉴욕 증권 거래소
내 주식 힘죠
구경하는 사람이 꽤 많은데
내 주된 목적은
가볍게 보고 자유의 여신상 페리 타는 거여서
걸어가면서 훑어봄
므찌네
Charging Bull
월 가에서 배터리 공원 쪽으로 가다 보면
그 유명한 돌진하는 황소가 있다
난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줄도 없이 눈치게임으로 끼어들어서 사진찍는
관광인파를 이길 자신도 없었음
그리고 황소 낭심만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색이 다름
The Battery
공원 오자마자 저 멀리 줄이 보여서
끔찍
그치만 자유의 여신상은 줄 서서라도 봐야지
랜드마크는 포기못해
티켓 구매하는 줄부터 긴데
눈치게임이니까
빨리 줄어드는 쪽 잘 골라야 함
Statue of Liberty
페리 타기 전 가방 검사 줄도
눈치 게임이니까
아시아인 많은 쪽에 서야
줄 빨리 준다 ^^
실제로 보면 더 멋있음
그리고 갈매기 개많으니 머리 조심
실제로 내 뒤에 있던 아저씨
겉옷 후드에 똥 맞고 사람들의 즐거움이 됨
내려서 가까이서도 볼 수 있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데
그렇게 까지는 별로
원래 가려던 생각은 없었는데
페리를 잘못 타서 엉겁결에 근처 다른 섬도 구경함
정신 병동이었나 그랬다는데
약간 오싹해서 대충 보고 얼른 집에 가버림
우리나라의 경우 지하철 입구중에
아무 곳으로나 들어가도 플랫폼과 연결되는데
뉴욕 지하철은
플랫폼과 연결되는 입구가 제한적이므로
잘 골라 들어가야 함
나 실제로 옆에 있는 고객 전화기 이용해서
물어봄 ㅋㅋㅋㅋㅋㅋ
1달러짜리 동전인데
인물 다른게 신기해서
일부러 안 쓰고 잔뜩 모아봤다
Cha pa's Noodle and Grill
뮤지컬 보러 가기 전에
배가 고파서 간 가게인데
예약을 하라 그래서
예약 적어놓고 다시 시간 맞춰서 갔다
의외로 미국에서 많이 먹게 된 음식이
쌀국수
왜냐면 맛도 가격도 만만함
Winter Garden Theatre - Chicago Musical
그리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카고 뮤지컬
뮤지컬 영화 안 좋아하는데
시카고 영화는 진짜 손에 꼽는 최애작이다
한인 대행사 통해서 미리 예매한 티켓
1막과 2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 대행사가 맡은 열인지
전부 한국인 커플이었다
ㄹㅇ 다 커플이었음 킹받게
한 커플은 1막 끝난 건데
아예 끝난지 알고 가버리더라
둘 다 내용 모르고 그냥 유명해서 온 듯
플레이빌 앞에서 주는데 그거라도 보지
마지막에 배우들 나와서 인사하고
연주할 때에는 촬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왕 재밌으니까
시카고 영화 재밌게 보신 분들은
강추
뮤지컬 끝나고 나오니까 10시 즈음이었다
그래도 밝고 사람이 많아서
마음이 편안
숙소 가는 길에
눈에 보이는 아시안 마트 들어가서
맥주 삼
그리고 행복한 꿀잠
2019.12.24
크리스마스이브니까 멋지게
미술관 가기로
Central Park
일부러 지하철역을 좀 멀리 내려서
공원으로 해서 돌아갔다
센트럴 파크 크기는 어마어마해서
다 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미술관 간다고 워커신고 나와서
조금 걸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조금 볼 생각도 접음
고층에서 전체를 보는 게 예쁜 것 같다
멀리서 봐야 희극 가까이거 보면 무지외반증
Metropolitan Museum of Art
가십걸에서 많이 보던 바로 그곳
실제로 저 계단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거나 얘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근데 계단 지전분함
얼레벌레 들어가기
나중에 알았는데
재입장도 가능하다고 함
나는 이상한 공포증이 있는데
조각상을 무서워한다
크기가 커질수록 더 무섭고 오금이 저린 느낌
갈 때부터 약간 걱정은 했는데
실제로 조각상 수와 크기 압도당해서 금방 지쳐버림
그래도 그림은 재밌게 봤다
이런 작은 조각도 좀 그래...
채광이 진짜 예쁜 곳
안내소에서 물어봐서 찾아갔다
문제는 이곳을 가려면 이집트 관을 지나와야 한다
어마어마하게 큰 기둥과 조각들이
방 한가운데에 있고
양옆으로 지나다니면서 구경하도록
배치가 되어있다
생각해 보니 남의 나라 문화재 기둥까지
박박 긁어서 가져온 낚쁜 눰둴위눼
아무튼 간에
진짜 이 악물고 경보로 지나갔다
그나마 사람들이 많아서 참았지
사람들 없었으면 나 그냥 바로 나갔음
긴장한 상태로 돌아다님
+ 실내 환기 안됨
금방 뛰쳐나왔다
버스 타려는데 돈이 큰 단위밖에 없어서
길에서 청소하시는 분께 도움 받아서 환전했다
그분이 내 신발 예쁘다고 어디꺼냐고
자기 딸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줘야겠다고
물어보고 가셨다
다정한 분의 도움을 받아서
버스 탔당
명품거리 지나가는데
섹스 앤 더시티에서 보던 그 뉴욕
Junior's
치즈케이크가 유명하다 그래서
빵 먹으러
뉴욕에서 마지막 식사이므로
아주 성대하게 시켰다
셰이크 양 진짜 많은데 진짜 맛있음
미국 어디에서든 실패할 수 없는 메뉴가 셰이크임
반도 못 먹고 남김
서버한테 이제 디저트 달라니까
다 먹은 거냐고 되묻더라
치즈케이크 진짜 맛있다
이것만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
하나 더 먹고 싶은데 이미 배가 만석이어서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 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근처 바에 가서 와이파이 쓰면서 시간을 죽였다
칵테일 엄청 비쌌는데 맛은 없었음
호텔 가서 맡겼던 캐리어 찾고
우버 불러서 공항으로 갔다
공항까지 돈 아끼려고
같은 목적지 여러 명 태우는 걸로 불렀는데
중간 목적지에 갔더니 다른 손님이 안 나와있었다
기사가 막 욕하면서 중얼거리길래
조금 무서웠는데
다른 손님이 다행히 나타남
시간 약속을 잘 지키자
그분은 아시아계 유럽인이었다
미국에서 공부 중이고
크리스마스라 집에 간다고 하시더라
아무튼 그렇게 공항에 도착해서 짐 수속하고
게이트 앞에서 부모님이랑 통화도 하고
유럽으로 넘어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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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는 영국 런던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로 시작합니다
'여행 > 19.08~12) 미국교환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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