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지금 교환 가 있는 줄 아시는 분 계셔서
19년 8~12월입니다 :)
뒷북 일기임
교환학생들 픽업하는 버스 일정이 정해져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하루는
오마하에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UP IN THE AIR (인 디 에어) 보면서 넘어왔음
친구가 오마하 나온다고 나한테 추천해 줌
놀리나?
오마하는 스테이크가 유명합니다
스벅 네브래스카 시티컵에
옥수수랑 소만 대빵만하게 그려져 있음
하늘이 진짜 깨끗합니다
이때 당시 서울 하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하얀 게 일상이었어서
이런 하늘 정말 멋지다구
다들 사진 찍는 곳
난 혼자라서..훌쩍
미니언즈 같은 소방시설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에 우버 타고 도착
고기 먹으려고 우버 타기
식전 샐러드 주문하고 세 입 먹음
풀 시져시져
와인 달라니까 여권 검사하더라고요
필레 미뇽
진짜 고기 질 개또라이
미국산이 여기서는 국산
근데 역시 간이 쎄서
짭다...
짠단짠단 하러
동네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찾아서
또 우버 타고 옴
대중교통 없음 ㅋ
엄청 비쌌음
5천 원 정도
안에 사람도 꽤 많았는데요
주로 10대 같아 보였습니다
데이트 명소인 듯
밖에서 먹고 싶어서 들고 나왔는데
막상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근처 공원을 걸어가는데
문제는 8월의 아이스크림은
미친 속도로 녹는다는 것
옷하고 손에 다 흘리고
찐덕찐덕해져서 뭘 할 수가 없어서
바로 숙소로 갔습니다
다시 들어가니까 택시 타고 나오기 애매해서
어영부영 하루 마무리
숙소에서 넷플릭스 보고
새벽에 일어나서 무거운 캐리어 두 개 끌고
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커니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학교 교환학생 친구들 이때 처음 만남
공항에서 어색하게 뭐 사 먹었는데
졸라 맛없었던 것만 기억남
학교까지
옥수수밭을 3-4시간 정도 달리느라
사정없이 자다가
사진은 없네요...
정신없이 방 배정받고 짐 풀고
다음날부터 교환 라이프 시작!
교환학생들을 위해서 밴을 자주 운행해 줬음
( 여기는 자차 없으면 절대 못 사는 곳
대중교통 없음 )
영화관도 데려다준다길래
할 일 없는 교환학생들
대거 모집
한국에 개봉 아직 안했지롱~ 이러고 봄
극장 개구린거 보이시나요?
미드에 나오는 것처럼
매점에서 초콜릿이랑 까까 사 먹음
콜라 기본이 1L임 ㅎㄷㄷ
또 다른 어떤 날
교환학생들 공원 오면 바비큐 해준다 그래서
또 다른 날
게임 나이트이라 그래서
통성명 + 보드게임시켰는데
진짜 너무 재미없어서
(istj는 자만추 추구)
10분 만에 탈주함
세탁실에서
한 번 뽐내봄
타이밍 잘 못 맞춰가면
세탁기 자리 없어서
오전에 해야 함
기숙사 책상 ㅎㅎ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공부 한 글자도 안 함
그래보이쥬?
블프때 아이패드 6 엄청 싸게 산 다음에
여행하면서 모은 스티커로
케이스 꾸미기
누더기 st.
덕지덕지
지금은 아빠가 패드 쓰시는 중인데
케이스 바꾸면 안 되냐고
몇 번 물어보심 ㅋㅋㅋㅋ
금문교 기념품 샵에서 사 온 북마크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엄청 튼튼
맨날 모이라 그러는 학생회관
여기서 도시락 먹거나 과제, 팀플 자주 합니다
과제도 안하고 팀플도 안 하는 나는
먹으러만 갔음
입학식은
구경 좀 하다가
학장님 훈화 말씀 시간에
또 탈주함
우리나라로 따지면 동아리 홍보의 날?
게임이나 체험 같은 거 할 수 있고
이름이랑 전화번호 써서 내면
기념품을 줍니다
부스 다 돌아다니면서 모음
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모은 컵은 연필꽂이로 잘 쓰고
티셔츠는 운동할 때 잘 입고 버리고 옴
밥도 줬는데
뭐라고 할지 아시죠?
개짬ㅋ
미국 친구들이 이거 되게 좋아하던데
그냥 얼음에다 시럽 뿌린 맛
베라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어리둥절하게 한 입 먹고 버림...
방향제 구매
칙칙한 기숙사 방의 한 줄기 냄새
다운타운 데이에는 다 같이
요상한 트램? 타고 시내 갔습니다
가게 가서 거북이도 보고 뱀도 보고
무료 컵케이크 먹다가
갑자기 소나기 와서
다들 대피
다행히
금방 그치고 무지개 뜸
홀리해진다
푸드트럭에서 사 먹은 햄버거
짜다
볼 게 없어서 펍도 갔는데
우선 미국인 룸메 하나가
술 못 먹는 나이였고 ㅋ
i형 인간은 말 거는 거 너무 부담스러워서
샷 몇 잔 얻어먹고
또 탈주
학교 근처 (근처라기에는 걸어서 30분)
공원을 자주 갔습니다
놀이터 진짜
애들 강하게 키우기 딱 좋음
미니포크레인? 설치되어 있고
학생들이 대마 피우는 명소라고 함
학교 종 탑
매시간마다 울리는데
12시면 12번 울리는 거 다 들으면
12시 10분 됨
학교 근처 카페
미국인 룸메가 알려줘서 자주 갔습니다
가격대도 괜찮고 음료도 커스텀 됐음
급식카드를 기숙사 살려면 무조건 신청해야 했음
학교 내에서 쓸 수 있는 달러를 넣어 주는데
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사 먹을 만한 건 스벅 밖에 없음
구멍가게도 하나 있는데 3시에 닫음
롸?
사진이랑 너무 달라서
킹 받아서 찍음
토끼, 다람쥐, 청설모, 이름 모를 괴생명체까지
야생동물 진짜 많았습니다
야생 미국 토끼 웰시코기만 함
무서움
에어 포스 산 날
기숙사 복도에서
개별 룸 주는 그나마 비싼 기숙사인데
1층이라
귀뚜라미 미쳤음
샤워하고 나왔는데
발 매트 밑에 있어서 소리 박박 지르니까
룸메가 놀라서 뛰어와서
욕실 문 두드리면서
생사 여부 확인하고 잡아줌 ㅎ
레이저 태그랑 볼링 할 수 게임 센터
태어나서 볼링 처음 쳐봤는데요
전 볼링을 칠 줄 몰라서
솔직히 노잼이었음
레이저 태그나 할 걸
새벽 2시에 열고 아침 7시에 닫는
도넛 집
가격도 하나에 1 불정도로 엄청 저렴하다
애들이 새벽까지 술 먹고 꼭 가는 곳
우리나라로 따지면 24시 국밥집 느낌
오전 6시에 하는 스피닝하고 체력단련 수업을
신청해서 월 화 수 목 새벽마다 체육관까지
터덜터덜 다녔다
한 달 정도 나가다가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엄두가 안 나서 안 갔다
교환학생 성적은 학점에 안 들어가거든 ^^
하나는 진짜 F 주고 하나는 C인가 주심
야무지게 학교 티도 사 입고
한국 가져와서 잘 입다가
구멍 나서 버렸다 아숩
학교 굿즈가 브랜드랑 콜라보를 하기 때문에
퀄이 엄청 좋음
이건 챔피언 하고 콜라보 한 거고
언더아머랑 나이키도 있었다
공짜 고기 먹으러
내 친절한 룸메가
파티도 몇 번 데려가 줬다
깡시골의 파티 특
1. 애들이 술 못 마심
2. 지하실에서 하는데 냄새 오짐
3. 다들 즐거워하는데 한국인은 안 취해서
텐션 못 따라 감
니코마코스 윤리학 재미로 들었다
책은 재밌게 읽었는데
수업이 토론식 수업이라
적응 못하고 맨날 밖에 나가서 놈
의자랑 책상 일체형으로 된 책걸상을 주는데
똑바로 앉는 건 나밖에 없고
대부분 데스노트 L처럼 앉거나
사장님처럼 책상 부분에 발 올리고 앉음
ㅋㅋㅋㅋㅋㅋㅋ
유교걸 적응 못함
유일한 동양인 교환학생
+ 젊은 교수님
= 에세이만 성실하게 써서 내니까 학점 잘 줬음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내 가치관 형성에 상당히 영향을 끼쳐서
미국에서 들은 수업 중에 유일하게 뭘 배워왔다
학교 티 하나 더 추가
풋볼 경기하는 날이라
학교 색인 파란색 입고 경기 응원하러 가기로 해서
못 이기는 척 사 입음
풋볼 규칙은 하나도 모르는데
그냥 선수들 개멋있어서
재밌게 봄
UNK가 풋볼 못하는 걸로 유명하다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풋볼 경기하는 날은
다들 시내에 술 마시러 가는데
늦게 가면 자리 없다길래
우리는 경기 보다가
알아서 먼저 감 ^^
마을 사람들이 경기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는데
말해 뭐해
이기면 학교에서 폭죽을 터뜨린다고 하는데
이날 도 폭죽은 못 터뜨렸다는 거
미국에 있을 동안
거짓말 안 하고 20박스는 먹은
Eggo 와플
마이 소울푸드였던것
한양대에서 교수하셨던 분이
한국 학생들만 불러서 식사 대접해 주시고
캠핑도 데려갔다는데
캠핑은 안 갔다
중대 교환학생의 룸메가 자기 동네에
( 커니에서 차로 2시간? )
유명한 클럽 있다 그래서
따라 간 날
요리 맛은 그저 그랬는데
위에 저 술이 존맛탱이었음
아 그리고 클럽은
우리나라 다모토리 수준임
그게 제일 핫플이래서
놀라울 따름이었음
룸메이트 생일 파티 준비
해리포터 광팬이라 그래서
다른 룸메이트가 엄청 열정적으로 주선했다
해리포터 케이크 따라 만듦
난 젤로샷만 졸라 먹다 왔다
얘네는 생일파티할 때 둘러앉아서
게임한다 ^^;;
그리고 다 같이 외식하러
시내 스테이크집 감
나봉 또 필레 미뇽
이 동네에서 그나마
팬시한 곳이라
하프 연주도 해주심
하늘 처돌이는 하늘 사진 하나 욱여넣고
스벅에서 사 먹다 사 먹다 지쳐서
남은 급식카드로 리유저블 텀블러 삼
좌측 건물이 카페테리아
카페테리아 밥 맛없음
맨날 아이스크림만 한 바가지 퍼 옴
동네에 있는 유명한 일식집도 갔다
마트 초밥 같은 걸 2-3만 원에 판다
여기 해산물 너무 비싸서
나중에는 해산물 들어간 메뉴는 먹을 생각조차 안 함
소고기가 싸고 맛있음
버블티 먹고 싶다고 징징거리니까
미국인 친구가 데려가 줬는데
화장품 맛이어서
셋 다 한 입 빨고 표정 썩음
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까 넘 귀엽네
미국에서는 입고 싶은 거 맘껏 입다 옴
이날은
클럽 데려가 준 그 친구가
메일 스트립쇼 온다고
우리한테 가자 해서
응응! 하고
스트립쇼 보러 감
스트립쇼 사진은 규정상
못 보여드립니다 ^^;;
카페테리아도 식당도 믿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우리는 각자 메뉴 하나씩 해서
품앗이해먹었다
.
.
.
나는 주로 9시에 일어나서
수업 다 듣고 나면 오후 3시쯤이라
과제 좀 하는 척하다가
방에서 넷플 보고
가끔 체육관 가서 운동함
실내 클라이밍은 몇 번 하고 포기
미국 교환학생 동안 제일 많이 한 거 :
방에서 술 먹기 & 넷플릭스 보기
기숙사에서 술 먹다 걸리면 위법이라더라
(교육 시설 내 주류 반입 금지가 법이라 카더라)
하지만 소주의 나라 한국인들은
야 설마 한국으로 쫓겨나겠냐 ㅋㅋㅋ하고
캐리어 안에 숨겨두고 엄청 마셨음
한국인 정규 학생이 미쳤냐면서 말해줬는데
그때 당시로 재작년인가에
한국 교환학생이 이러다가 쫓겨난 적 있다고 함
무식하면 강하다고
ㅋㅋㅋ
그래도 난 굴하지 않고
맨날 맨날 잘만 마심
주류 상점 가면 술이
물보다 싸서 안 마시면 손해였음
이렇게 마시고 놀고 하다가 (?)
추수감사절이 찾아왔습니다
고향이 없는 교환학생들은
이때 여행을 짱 많이 가는데
깡시골 커니에서는 갈 수 있는 대도시가
시카고밖에 없어서
학교에서 바이~하고 왔는데
시카고에서 다들 와장창 만남
그런 의미에서 다음 편은 시카고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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