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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9.08~12) 미국교환학생

Las Vegas & Grand Canyon National Park) 화끈하게 놀고 앓아누운 두 번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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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은 재밌는 썰 짱 많음 / 미국 하이틴 재질 *

로스앤젤레스에서 밤 버스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넘어왔습니다

버스가 중간중간 서서 사람도 꽤 태우고

일반 좌석이라 불편 + 에어컨 추움

만약 이동 계획하시는 분 계시면

쌉비추...

그렇게 의문의 버스 노숙을 하며

새벽의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랜드 캐니언 투어를 맡아주신 한인 대행사분이

픽업을 하러 와주셨습니다

피곤에 찌든 우리를 끌고

새벽에 찍어야 사람 없이 잘 나온다고 하시면서

찍어주셨음

밤새 버스 타느라 이도 못 닦은 거 치고 엄청 잘 나옴

Welcome to Fabulous Las Vegas Sign

첫 사진부터 기억 떠오르면서 두근두근하다

미국에서 가장 마음에 든 도시였습니다

버스 타고 넘어온 것의 단점 중 단점은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비는 것

버스 예약할 때 이 생각을 못 했습니다

다행 ver2로 가이드분이

스벅에서 커피 하나사주시더니

후버댐을 보여주신다고 해서

얼씨구나 하고 다녀왔습니다

Hoover Dam

이 댐이 트랜스포머도 나오고 어디도 나오고

미국 멸망하는 영화에 꼭

터지는 장면으로 나온다던데

저는 건축물에 문외한이라 ;;

토목 전공하는 친구한테 마지막 사진 한 장 딸랑 보내줬는데

후버댐?이라고 답장 와서

이것이 전공자의 짬밥인가 !

하고 소름 돋았음

아는 만큼 보인다

스벅 든 버스 노숙자의 인증샷

ARIA Resort & Casino

이렇게 친절한 가이드님의 배려로

여차저차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열심히 존버탔답니다

고생고생하고 입성한 라스베이거스 첫 숙소

두둥

5성급 호텔로

퀄리티 상당히 좋았는데

어떻게든 빨리 씻고 눕고 싶은 생각에

대애충 사진 하나 찍고

자버렸답니다

한참 자고 일어나 보니 대낮이었습니다

리조트에 묵으면 뭘 해야 한다?

수영장을 가야 한다

키야아아아아

햇볕 미쳤죠?

개뜨거움 42도인가 그랬음

인스타용 사진

*^^*

여행하는 동안 제 소울메이트였던

인스탁스도 찍어줬고요

40도를 넘어가니까

아 물 밖에다 생선 꺼내놓으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습니다

물은 햇볕이 잘 들어 갈 엄두가 안 나서

발만 깔짝 깔짝 하면서 사진 찍고

그늘에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그늘에서 햇빛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사진 보니까 너무 다시 가고 싶다

휴양과 환락을 좋아하시면

라스베이거스 정말 가야 해요

그것도 물놀이라고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려 여정을 떠납니다

대부분의 호텔끼리 구름다리?로 연결이 되어있고

모노레일도 다닙니다

다리 지나고 있으면

삼바 복장 입은 언니들이

스트립쇼 보라고 사진도 찍어주고 전단도 줌

관심이 없어서 패-스

Bubba Gump Shrimp Co.

유명한 해산물 체인점을 갔습니다

정말 짬

대뇌 짜릿하게 짬

그리고 비쌈

기념품도 파는데 약간 웃기게 생겼던 걸로 기억

Coca-Cola-Store

실컷 먹었으니 기념품샵 투어를 가줍니다

엽서 샀던 기억난다

M&M's World

이 초콜릿 별로 안 좋아하는데

캐릭터 너무 귀여워서 충동구매할 뻔했습니다

콜드컵 너무 귀여워서 충동구매했습니다 ^^;;

미국 있는 동안 열심히 잘 쓰고 가져올까 하다가

플라스틱이니까

가져와도 오래 못 쓸 것 같아서 버리고 옴

Marshalls

미국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이 간 마셜

잘 찾으면 나이키, 폴로, CK, NARS 등을

아주 저렴하게 득템 가능

온갖 브랜드의 온갖 걸 저렴하게 팝니다

물하고 나이키 양말 득템

화질이 안 좋은 게 아니라

그 구름다리 유리가 더러워서 그래 보이는 것입니다

간판 정말 미친 듯이 화려하죠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롤러코스터, 분수 등등

제가 태어나서 본 거리 중에 제일 화려합니다

눈 돌아감

분수쇼를 볼까 하다가

다음날부터 그랜드캐니언 1박 2일 투어 있어서

다시 돌아와서 보기로 했는데

이게 쌉미스였음..

이유는 밑에서 말해드립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친절한 가이드님의 대타 가이드 님과

애리조나 주로 출발합니다

State of Arizona

 

 

 

이런 도로를 달립니다

진짜 끝도 없이 달립니다

핸드폰도 안 터집니다

스트리밍 할 생각으로 출발한 저는

하염없는 도로를 보면서

정신착란 오는 줄...

똑같은 도로가 계속 반복됩니다

무한한

직진

Grandeur Point

인내와 고통을 견디고 도착한

그랜드캐니언 첫 번째 지점

진짜 CG 같죠

보면서도 실감 안 났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은 아찔해 보이는데

밑으로 엄청 넓은 돌 있습니다

와 지금 봐도 감탄 나오네

저 때 좀 더 열심히 볼걸

몇 개 보다 보면

나중에 다 똑같이 느껴져서

대충 본 나 새끼

반성해라

 

PageWater Storage Tank

숙소로 가는 길에 들른 곳

숙소로 돌아가서 같이 여행하는 분들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 술도 한 잔하고

밤에 별도 보러 갔는데

별은 못 봤습니다

보통 보인다는데 운이 없다더군요

다음날 다시 출발한 국립공원 투어 이틀차!

Horseshoe Bend

아침 일찍 사람 없을 때 가자 그래서 보러 간 말발굽

아침 7시인가 그랬는데

너무 졸리고

배고파서

열심히 안 봤음

진짜 미쳤나?

Great Wall at Waterholes Canyon

이게 무보정 사진인 게 말이 됩니까

내 핸드폰 XS인데

파노라마로 찍으면 개쩐다고 인증샷 찍으라 했는데

아이 됐어요 됐어 이랬음

과거로 돌아가면 저기다 묶어놓고 오고 싶다

Mather Point

 
 
 

 

여기 되게 밑에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여행 메이트랑 가지 말까?

이러고 위에서 버스 기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마상에

Springdale, UT

돌아올 때는 유타 주의 스프링데일로 해서

돌아왔습니다

야생동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거 처음

절벽을 저렇게 타다가 떨어져서 죽는다고 합니다

사요나라 loper...

그렇게 멍청한 저는

다시 끝없는 도로를 한참을 달려서

늦은 밤에

나의 사랑 환락의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왔습니다

Flamingo Las Vegas Hotel & Casino

여기는 3성급인데

5성급 갔다가 여기 와서 그런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음 ㅎㅎ..

호텔 입구부터

환락 그 자체

바로 자기는 아쉬우므로

호텔 1층 카지노 구경하는데

웬 할아버지가 선물이라고 주고 가심

짬처리 한 거 같은데?

원래 Zedd 나오는 되게 유명한 클럽 가려고

그 앞까지 갔습니다만

드레스 코드가 진짜로

슈트랑 드레스라

허접한 여행객은 그런 옷이 없어서

앞에서 구경만 좀 하다가

무서워서 돌아왔습니다

사서라도 갔어야 했는데

무슨 배짱이지?

(라스베이거스 다시 가면 무조건 간다)

그렇게

찐따는 클럽은 못 가고

밤의 라스베이거스 구경을 다녔습니다

IT'SUGAR The Venetian

캔디샵 들어가니까 너무 재밌는 거 많아서

사진 잔뜩 찍고 마시멜로 사 먹었음

클럽 가려다가 마시멜로 엔딩

ㅋㅋㅋ

High Roller

이것도 명소인데

고소공포증 있어서 안 탔습니다

무셔어

Breeze Daiquiri Bar

길거리에서 파는

칵테일 슬러시 맛있고 양 많습니다

다시 가져가면 리필해 주는데

하나사 먹으면 어마어마하게 배부르고

골 띵해져서 줘도 먹을 엄두 안남

길거리에서 파는 조각피자도 하나사 먹는데

진짜 짜고 짜고 짬

밤에 돌아다니면

길에서 묘하게 시큼한 냄새 엄청나는데

맞습니다

대마입니다

네 갑자기 다음날 아침 ㅎㅎ

이날은 태양의 서커스 카 쇼

( KA by Cirque du soleli) 보러 가는 날입니다

이날 진짜 내 여행의 판도를 바꾼 날

밥 먹으러 가는데

호텔에서 키우는 플라밍고 있길래

가서 구경 좀 했습니다

플라밍고 태어나서 처음 봤음

식당이 쇼핑몰에 있어서

면세점에서 산 시곗줄도 줄이고 화장품도 샀는데

이때 당시 하던 인스타에 잔뜩 올리고

정작 내 엔 드라이브에는 업뎃 안 함

약간 모자란 과거의 나

여차저차

유명한 밥을 사 먹으러 갔습니다

Hot N Juicy Crawfish

라스베이거스 봉지 랍스터 하면 나오는 곳

이게 이따구로 보여도

진짜 비싸고 맛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내 여행의 판도를 바꾸는 사건이 발생

저는 날씨 운이 굉장히 좋은 사람입니다

동남아 여행을 그렇게 가도 스콜 한 번 만난 적이 없고

일본 가서 후지산 정상도 보는 사람입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일 년에 비가 오는 날이

손에 꼽습니다

평균적으로 1년에 26일 정도 온다고 하고

여름에는 도합 3일 정도 온다고 하죠

저는 평균 기온 40도가 넘는 8월에 라스베이거스 여행 중이었잖아요

밥 먹고 호텔로 복귀하느데

비!! 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날씨 요정은 하다 하다가

엄청난 확률로 라스베이거스 여행 중 비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호는 지켜야 하니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옆에 있던 외국인이 말을 걸더라고요

"라스베이거스는 비 안 온댔는데 그지 ㅎㅎ"

"그니까 ㅎㅎ"

이렇게 통성명하고 얘기 나누면서

이 친구가 절 호텔 앞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인사하고 보내려는데

내일 시간 있냐면서 스냅챗을 묻더라고요

이게 여행지의 로맨스...?

이러고 우선 알려줬죠

진짜로 밤에 내일 자기랑 점심 먹자고 스냅챗 왔는데

쫄려서 답장 안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렇잖아요

난 일개 여행객인데

미친놈이면 어떡해요

그것도 그건데

예기치 못하게 비를 맞았더니

열이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후..

이때까지는 미열에 불과해서

쇼 예약한 티켓값 아까워서

간신히 보러 가긴 했습니다

쇼는 그냥 그랬음

다시 가면 굳이 안 봄

날씨 급격하게 안 좋아진 거 보이시죠

아 라스베이거스 사막이잖아요!!!

비 오는 라스베이거스 본 사람~?

그러고 감기 걸린 사람~?

Hershey's Chocolate World

허쉬랑 리세스 둘 다 안 좋아해서 구경만 하고 나옴

.

.

.

아니 저 사진 정리하면서 방금 발견한 건데

쇼 보고 온 사진 &

다음날 플라밍고 비치클럽 사진이

하나도 없는 거 무슨 일이죠?

아파서 정신 나갔는지 엔 드라이브 업뎃 할 생각

안 한 듯????????

나 너무 당황스러워

내 추억 어디 갔어

어어엉어어어엉어엉엉어어어엉

진짜 아이클라우드 해야겠다

와...

머선 일...

이렇든 저렇든

쇼 보고 온 이후로 호텔 에어컨 쐬면서

급격하게 아파가지고

다음날 내내 호텔에 처박혀서

여행 메이트가 보내주는 사진 카톡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분수쇼도 못 보러 감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그래도 하루 종일 쉬니까 열도 내리고 좀 괜찮아져서

이렇게 라스베이거스를 떠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마지막 날은 아침부터 여권 주섬주섬 챙겨서

호텔 비치 클럽 갔습니다

플라밍고 비치클럽 크지는 않은데 유명하다고는 하더라고요

이 당시 인스타에 스토리로 잔뜩 올리고

그 인스타 폭파해서 인증샷 없는 거

정말 천추의 한

여기서부터가 진짜 재밌는데

제가 글로만 쓰면 안 읽으실 거잖아요

나 다 알아

근데 사진이 없어요 :(

여행 메이트가 준비가 늦어져서

좀 늦게 온다 그러길래

혼자 수영장 가에 앉아서 셀카를 열심히 찍었죠

근데

무슨 밤 10시 강남 신논현급으로

남자들 대시가 엄청납니다

약간 yellow fever 같았음

이혼한 젊은 히스패닉계 애 아빠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밤에 파티 가자던 한국 혼혈

그중 최강은

오마하에서 온 복근이 멋진 큐트 보이였습니다

티피컬하게 이름과 국적으로 시작해서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죠

"나는 오마하에서 왔어. 내 친구가 이번 생일에 성인이 됐거든 어쩌구 저쩌구"

오마하가 어디냐면~ 하면서 손바닥을 미국 지도 삼아 설명을 하려는데

제가 " 나 오마하 알아! 나 UNK 학생이야"

하니까 엄청나게 놀라워하면서 뒤집어지는 겁니다

( 오마하랑 커니가 가까움, 물론 미국 기준으로, 실제로는 차로 3-4시간은 걸림 )

외국인과 이상한 지연?을 나누며

대화를 한참 했는데

이 친구가 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널 보러 커니 갈 수 있어"

라며 청춘 로맨스 서막을 올리더라고요

그렇게 스냅챗을 공유했습니다 ㅎㅎ

그 후로도 얘기를 좀 하다가

제 여행 메이트가 내려오고

그 친구는 자기 친구들에게 돌아가면서

어린 날의 저는

신나게 맥주, 음악, 수영복 입은 멋진 남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죠

객실로 돌아오고 나서

큐트 오마하 보이에게 스냅챗이 왔죠

그런데

한국 나이로 나보다 4살 어림

+

막상 연락하니까 무서워짐

그래서 몇 번 연락 더 왔는데 답장 안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잘 됐으면

국제 커플 유튜버 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미국 시민권 받는 거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To. Omaha Boy

잘 지내니?

난 쫄보라 연락을 못했단다

네가 이걸 볼 일은 없겠지만...

못 봐서 다행인가...?

덕분에 즐거웠다 행복하렴

풀장 사진이랑 셀카라도 몇 장 보여드려야

여러분이 제 국제 로맨스를 믿어 주실 텐데

아파서 그랬나

진짜 딱 라스베이거스 마지막 날 사진만

한 장도 없어요

아파서 엔 드라이브 업뎃 하는 거 까먹었다는 게

학계의 정설

오늘의 교훈:

여행 가면 귀찮아도 꼭 다 보자

& 엔 드라이브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해놓자

이렇게 라스베이거스를 끝까지 즐겨준 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

.

.

.

.

다음 편은

마지막 여행지 샌프란시스코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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